결말을 알아도 몇번이고 다시 보고 싶은 소설이 있듯이

루다주별/서사

이루다의 시점으로 서술하는 루다주별의 관계성.

목차

    우주별

    친어머니는 1살 때 이미 돌아가셔서 기억조차 없고 감정도 없다.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생긴 새어머니 전문 도박 사기집단의 말단, 정보책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기억 능력이 좋은 우주인(주별이 동생)을 이용하기 위해 이끌고 다녔다. 예쁘장한 우주별은 데리고 다니기 좋은 펫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남매는 어릴 때부터 머리가 뛰어났기 때문에 도박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었다. 즉, 둘은 이미 모든 걸 알면서도 새어머니의 만행을 눈감아 주었다. 어머니라는 애정을 갈구하였기에. 게다가 우주별은 사실 도박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뭐 어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새어머니를 사랑했으며, 그녀가 자신을 이용하는 것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랬기에 자신이 '필요한 존재'인 한 계속 같이 있어줄 것이라 여겼기에 모른 척 넘어갔다. 



    하지만 새어머니는 욕심을 버리지 못해 결국 소꿉친구 은지호(재벌2세)를 유괴하기에 이른다. 이때 은지호를 유괴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된 게 우주별이다. 우주별은 그녀가 무슨 일을 벌일 것인지 짐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그녀의 애정이 고파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했으며 이 일은 평생 그녀의 죄책감으로 남는다. 물론 2시간 만에 풀려나긴 했다. 이유는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이 우주별과 은지호가 함께있던 모습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하기 쉬웠던 것이다. 유괴당한 것도, 구해진 것도 전부 우주별인 셈.



    법정에서 증인이 된 우주인, 우주별 남매. 우주인은 정이 전부 사라져 그녀가 해왔던 일을 낯낯이 전부 고발한다.(완전기억능력) 우주별은 정신을 못 차리고 "엄마는 날 아직도 사랑하냐"는 질문을 던지다 벼랑 끝까지 몰린 그녀는 우주인에게는 "괴물같은 아이" 그리고 우주별에게는 "도움안되는 쓸모없는 애" 라고 비난한다. 이 후 우주인은 자신의 능력을 혹시나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새어머니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봐 새어머니가 사라진 이후에도 자신의 두뇌를 숨기려는 행동을 보여왔다. 



    우주별은 그제야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새어머니의 업보를 알면서도 모른척 해 결국 동생이 상처받은 일, 소꿉친구의 유괴를 도운 일. 자신을 용서할 수 없게 되어 자기혐오가 극대화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심리적인 큰 트라우마와 비뚫어진 가치관이 형성된다. (초등학생)



    이로 인한 트라우마로 안면인식장애가 생겼다. 물론 심리적인 문제이다. 사람들이 모두 가면을 쓰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입에 발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웃는 얼굴 뒤에 숨겨진 속 마음은 알 방법이 없으니까. 남을 믿지 못 하게 되어 생겼다.



    이 안면인식 장애는 실제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불신 불안증세의 증폭으로. 마주한 사람의 얼굴 표정등을 일부러 안 보려고 하며. 그 표정이 가짜라고 의심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보게 되어도 기억에서 인지하기도 전에 지워 버린다. 때문에 반 친구들도 이름은 기억하지만, 실제로 얼굴과 매치하지 못한다. 

     

    학교밖에서 만나면 못 알아보고 지나친다.

     

    이렇듯 언제 갑자기 나도 모르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몰라보고 지나칠 수 있는데 이 상태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연인이 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사랑받을 자격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사실은 새어머니의 폭언에 상처받았으면서도 

     

    그와는 별개로 이용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필요한 아이인 한 계속 같이 있어 줄 것이라 여겼기에 모른 척 넘어갔다. 그리고 그 결과 친구를 위험하게 만들어버려, 모른 척 넘어간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 심리적 불안감. 언제든 관계가 깨질 수 있을거라 생각해, 자신을 필요로 하게끔 만들려고 한다. 자신의 이러한 점 때문에 과거 친구를 상처입혔고 후회했음에도 아직도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혐오하고 있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가치나 선악 판단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들이 자신을 필요로할 때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전적으로 따르게 된다. 극단적으로 단이같은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타인 쯤이야 다쳐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친구들 외 사람들은 같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조금 극단적인 성향을 가져 자신은 외계인같다고 생각했었다. 

     

    중학생이 되고 '함단이'을 마주친다. 원래 그녀에게도 관심이 없었으나 우주인이 그녀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현하여 '주변 사람'정도의 인식을 하게 된다. 함단이는 자기가 피해보더라도 자기 때문에 남이 상처받는 모습을 못 보는 성격이었고. 우주별 또한 '상처 깊은 과거가 있는 설정의 캐릭터'로 생각해 과도하게 우주별의 특징(사람을 못 알아본다거나, 무관심한 말투를 내뱉는다거나)을 '원래 그런 설정'으로 받아들였다. 우주별의 입장에선 남들과 다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 제 3자인 셈이고. '가면'은 다른 이를 상처입히기 위해 있는 것이라 여겼지만, 남을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해 괜찮은 척 웃어보이는 그녀를 보며 '지키기 위한 가면'도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우주별은 함단이를 '엄마'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친 가족보다 (우주인제외) 더 우선시하고 집착하고 있었다. 함단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외의 인간들을 이용하던 얼마나 다치든 전혀 상관없을 만큼. 본래 우주별은 자신을 향해 웃는 얼굴을 좋아했으며. 일부러 개그를 한다거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했었다.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모습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소심한 관종st이제 웃는 얼굴을 믿을 수 없게 되었기에 '자신을 필요로로 하게 만들'기 위해 필사적이게 되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근본적으로 우주별이 취하는 행동의 동기는 대부분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어필을 위해- 로 압축된다. 우주별은 기본적으로 선악을 따지자면 완전중립형. 자신이 따르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전적으로 따른다. 공평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어떤 행위가 그 자체로는 옳은 것인지 판단하지 않으며 맹목적으로 따랐기 때문에 그 행위로 비판받으면 멘붕이 오기도 한다.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강박관념이 있다. 이것은 오직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한정이며. 사실 좋아하는 사람 외의 인간들에 눈치도 관심도 극단적으로 없다. 뭐 어쩌라고 식이다. 심하면 눈 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영영. 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같은 사람'으로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외계인'이라는 호칭을 쓰기도 했다.사람을 도구처럼 필요성의 유무로 가치를 보았고. 자신도 그 기준에 적용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외계인은 자신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다.하지만 이루다는, 이런 나를 경멸까진 하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그가 편했다. 

     

    이루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처음 만났으며, 우주별은 이루다의 앞 자리.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에 귀국자녀
    하라구로 속성까지 있는 듯한데 언제나 생글생글 붙임성 좋게 웃고 있다
    연기를 잘 하기 때문에 대부분 웃는 얼굴로 '연기'를 하며 사람을 대하고 있다.

    자신이 받는 '호의'를 모두 '어줍잖은 동정심, 같잖은 흥미'등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함단이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주별과는 그냥 단이의 친구, 앞자리 이상한 녀석.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이루다는 눈치가 빠르고 계략적이다. 적은 시간의 관찰로 상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우주별에 대해서는 파악을 잘 못한다.

    이는 우주별이 이루다를 '인식'조차 못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우주별에게 이루다는 매일 처음 보는 사람, 정도의 수준이었다. 반 친구들에게 마저 웃는 연기를 하지만 우주별은 타인의 얼굴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었기에 연기도 소용이 없고 관심도 없었다. 그렇다고 이루다는 그것을 어이없게 생각하고는 있었으나 (자신의 완벽한 연기로 만들어진 학교생활에 어떤 문제도 없었는데 왜 나를 싫어하는 가에 대한 궁금증이 잠깐 있었으나) 어짜피 관심대상도 아니었기에 금방 이루다도 우주별에 대한 관심을 꺼버린다.

    우주별에게 이루다도 그냥 지나가는 모브1에 불과하였으나, 우주별에게 있어 함단이는 가족 이상의 존재 (의존증에 가까울 정도) 였기에 함단이에게 들이대는 이루다는 매번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수련회에서 함단이의 볼에 무려 뽀뽀를 하는 기행(우주별시점)을 벌여 그때부터 이루다의 존재가 명확히 인식되기 시작했다.

    우주별에게 이루다의 첫인상은 말 그대로 "자신의 것"테두리 안에 침범하려는 이물질.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주쳐도 그가 말하기 전에는 알아보지 못하고 먼저 인사를 한 뒤에야 "아 너 이루다였지 참" 이러고 간다. 사정을 모르는 이루다 시점에서는 매번 시비거는 놈.

    이루다에게 우주별의 첫 인상은 아마 "뭐 저런 애가 다 있어" 였을 것이다.

    우주별이 싫어하는 사람은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 새어머니 같은 사람. 인데 우주별의 입장에서 가면을 쓰고 있는 이루다는 딱히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물론 우주별은 모든 얼굴을 누군가를 상처입히기 위한 가면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며
    나중에야 자신을 지키기 위한 ,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가면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다.

    도중에 함단이에게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려 단이를 고립시키려 하는 흑막의 계략이 있었는데. 우주별은 이 때 단이를 구하기 위해서 이루다를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친구 외에 사람들은 모두 사람처럼 대하지 않는 그녀라 이용대상으로 이루다를 바라 보았다.

    하지만 이루다는 남들을 이용할 수도 있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면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것도 꺼리지 않는 가치관의 사람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면 고립시키는 것도, 그 사람 모르게 상처입히는 것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그 누가 상처를 얼만큼 받아도 개의치 않는 것.

    그 때 우주별은 이루다가 '자신과 같은 어딘가 결함이 있는 사람' 하지만 자신보다 나은 (이루다는 결국 본질적으로 '선'한 사람이었고, 이 계략적인 방식은 어머니로부터 배운 것이었다는 것을. 아동학대급. 그래서 결국 함단이를 위해 도와주기까지 하며 이후 단이에 의해 가치관의 변화를 가지게 된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으로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기 시작함) 그런 동류라. 측은지심과 동시에 부러움을 가진다.

    그리고 이루다 또한 우주별의 트라우마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전의 오해가 풀리며. 어쨌거나 이루다에게도 우주별은 어린 시절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 비뚫어진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으며, 평소에는 평범하게 좋은 사람인양 살아가고 있지만 본 모습은 성격이 매우 나쁜. 공통점이 있으며 이미 서로(우주인 포함 셋) 밑바닥까지 까발렸고 서로 잘 보일 생각도(여기서는 상대를 생각 안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부러 연기를 할 필요가 없는) 딱히 없는 편안한 관계가 되었기 때문에.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된다.

    우주별은 자신 뿐 아니라, 같은 성향의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조금 편안해 졌으며. 그를 이용하려 한 것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우주별은 과거 자신을 이용한 새어머니를 모른척해 그 결과 소중한 두 사람(동생,소꿉친구)를 상처 입힌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무심코 죄의식없이 친구를 이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또 자기 혐으롤 하게 된다. 자신은 나쁜 사람이고 더는 좋아질 수 없다고. 우주별은 자신을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사랑받아선 안 되는 최악인 사람이라고. 그리고 은연중에 같은 과인 이루다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같은 사람은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면서 왜 어떻게든 노력해서 사랑을 하려고 하는 거야? 하면서.

    우주별이 이루다를 좋아하기까지


    우주별이 이루다에게 반하게 된 정확한 시점은 고등학교 2학년 체육대회에서 이루다가 함단이에게 공개고백했을 때.

    우주별은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였기에 자신만의 법칙을 몇가지 세웠었다.
    그 중에서 이루다와 친구가 되고, 우주별이 이루다와 자기 자신을 "우리"로 엮으면서 새로 생긴 법칙들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 같은 사람은 타고났기 때문에 변할 수 없는 사람이고. 결국 사랑받을 수 없다." 이 두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애써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 없고 부질없는 일이다. 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루다는 변했다. 함단이를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자신의 가치관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바꿨다. 근본적으로 선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결국 사랑을 하면서 자신을 변화시켰고 그 모습을 보게 된 우주별은 이루다를 사랑하게 된다.

    결국 우주별이 믿어왔던, 벗어나지 못하게 가로 막고 있던 두 가지 '변하지 못할 것이다'와 '사랑받지 못할 것이다' 라는 법칙들이 순전히 루다의 노력에 의해 한번에 깨져버리게 된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우주별도 스스로 이제 변해보자고,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보자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루다가 주별이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루다로 인해 결국 극복하고 성장해서 변화하게 된 주별이를 알게 되는 순간 마음이 슬쩍 동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루다로 인해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다시 루다로 인해 사랑을 받게 된 주별이

    우주별은 그를 친구로 인식은 하고 있었으나, 얼굴을 어짜피 기억 못 할것이기에 다른 방법으로 기억하기 위해 이루다를 자주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었는데. 그래서 이루다의 변화를 더더욱 빨리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이다.

    우주별은 이루다를 좋아한다.

    루다가 사랑을 하는 방식이 너무 예뻐 보여서
    루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방법이 너무 예뻐서
    그리고 결국 가치관을 바꾸고 사랑 때문에 달라진 사람.
    별이의 사랑에 대한 편견을 부숴준 사람.
    사랑으로 인해 성장하고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루다가 알려준 것이다.

    <우리같은 사람은 변할 수 없다. 이런 우릴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고로 우린 사랑받을 수 없다.> 우주별이 발견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 이 법칙들 속에는 사실 변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법칙을 한번에 깨부순 사람이 이루다였다.

    그랬기에 이루다를 좋아하게 되었다. 우주별은 아직까지 남이 자신을 필요로 하길 바라고,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불안한 성향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자신이 루다를 좋아한다는 것을 단이를 좋아하는 루다가 알게 되면 더 이상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거라 생각도 했다.)

    그래서 루다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루다가 자신을 떠나가지 않도록. 루다가 자신을 필요로 하게끔, 필요한 사람으로 느껴지게끔 노력해왔다. 하지만 루다가 필요한 건 오히려 자기 자신이 되어버렸단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주별의 본질이자 근본은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한 미소. 였기 때문에. 그와 함단이가 잘 되길 바라며 두 사람을 열심히 응원한다.
    (우주별은 기본적으로 자낮, 자혐적인 성격. 이라 자신의 사랑은 남에게 들키면 안되는 (더럽고 추한)안 좋은 감정으로 취급하고 있었음. 특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기에는 자신은 큰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여겼기에 당연히 단이 같은 사람과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함.)
    소꿉 친구였던 은지호를 배신(..)하고 루다를 밀어주다 들킨 적도 있었다. (은지호 : 허튼짓 못하게 감시하라고 스파이로 심어놨더니 마음을 줘버렸어.)물론 결과적으로 이루다는 함단이와 이어지지 못한다.

    본래 평생 고백할 생각은 없었으나, 이루다로 인해 우주별도 변화했다.

    필요로 하기 위해 자신을 굽히는 관계는 수직적이나 사랑을 하는 관계는 수평적이여야 했기에 변할 수 밖에 없었다. 우주별은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며 동시에 사랑받을 수 있는 (그것이 가족이든 우정이든 어떤 형태로든) 사람임을 알게 되었고, 이루다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출하고 싶어졌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나고 우주별은 복도에서 이루다를 향해 사랑을 외쳤다. 이루다는 물론 기겁하였고 그 광경을 전교생이 목격하였다고 한다. 특히 8반 친구들은 이 일을 두고두고 놀림거리로 삼았다.

    우주별이 이루다를 사랑하는 방식



    우주별이 이루다의 감정 따위 아랑곳 않고 (안 좋아하는 거 알면서도) 일단 무대뽀로 직진하고 들이대고 달려드는 걸 이루다는 싸이코라고 부르는데 (그렇다고 진지하게 주별이랑 사람 자체를 싫어하진 않음. 친구로 지낸 시간 동안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파악했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우주별이 매일 상상도 못한 발상으로 노빠꾸플러팅하는 통에 매번 당황하는 중. 근데 이 관계가 자꾸 익숙해지려고 해서 곤란하다.)

    정작 우주별은 자신을 싫어하는 감정 조차 즐기는(이용하는) 터라
    적당히 거절할만큼의 플러팅을 나름 계산해서 하는 중이었다.
    (예를들면..
    1. 진지하게 분위기 잡고 말하거나, 사람들 많은 곳에서 곤란하게 만들지 않기(고3때 전과가 있긴 하지만 그것 또한 '고백하고 거절당하는 게 당연한 관계' 이미지메이킹을 위해서였다. 그래야만 거절당해도 주변 사람이 위로할 생각을 전혀 못할 테니까. 그 이후 공적인 곳에서는 하지 않는다.)

    2. 뜬금없는 상황에서 맥락없이 말한다거나 하는 둥
    헛소리로 취급당해도 될만큼 과장해서 말하기.

    또한 거절당해도 멀쩡한 멘탈일 때만 들이대기.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 고백해서 동정받는 일은 절대 없어야만 함.

    그리고 (은지호와 함단이가 사귀기) 이 전까진. 이루다와 단이의 관계를 생각해서 마음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지만. 사실은 은연중에 물밑작업을 조금씩 하는 중이었다.

    정말 마음이 잘 맞는 친구. 초반엔 자신이 이루다와 유사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음을 어필했었고. (남들과 다른, 이해받기 힘든, 좋아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과거사까지 공유할 만큼 친한 친구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였다.
    실제로 죄책감을 가진 소꿉친구 은지호와 가장 마음이 편안한 친구 유천영을 배신하고(?) 정보를 루다에게 갖다바치는 둥 루단이 이어지기 위해 많이 응원했었기에 이루다는 우주별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우주별의 특기가 포커페이스였으니까. 그 밖에도 전혀 눈치 챌 만한 틈이 있으면 눈치 채기 전에 전부 없애버렸다.

    우주별은 애정을 표출하면서 그것 자체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기도 했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여기에 변함없이 그대로 있다고 증명하고자 하였다.

    우주별이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었단 걸 이루다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학기 초에는 이루다마저 알아보지 못 했던 적이 있었고. 그 때문의 우주별의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까 강하게 어필하던 것이 이 기묘한 관계성의 원인이 되었다.

    사실 우주별은 아직도 속으론 자신이 사랑받아도 되는 존재인지 확신이 없다.

    그래도 이루다가 우주별을 좋아하지 않는 점마저도 존중하고 싶다.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였다. 굳이 연인이 아니라도.

    이루다와 우주별은 연인이 아니더라도 어쨌거나 가장 잘 아는 사이이고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계속 붙어다닐 것이다. (둘만 있을 때 가장 맘이 편하기도 함. 꾸밈없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루다가 어떤 험악한 발언을 하더라도 우주별은 상처받지 않으니가. 뭐 이루다는 부끄러움이 많아 우주별의 갑분플러팅에 당황하고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하고 욕하기도 한다.)

    혼돈선 이루다와 완전중립 우주별. 우주별은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를 맹목적으로 따르려는 기질이 있지만 이루다는 어쨌거나 본질이 선이기 때문에 이루다를 좋아하는 우주별도 결국 선 쪽으로 기울 것이다.



    우주별의 테마곡 : https://youtu.be/OVYhRnzG6n8?si=7kgnuh3yyOI2gkeb

     

    - YouTube

     

    www.youtube.com

     


    대학생 AU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까지

     

    대학생이 된 두 사람

    시각디자인과에 간 이루다. 그리고 아동학과에 진학한 우주별. 우주별은 자신처럼 어린 시절 상처받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진학하였고 이루다는 후계자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고르려다 들어가게 되었고, 정작 가만히 있으면 옴 붙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전과를 고민하고 있음. 

    이루다와 우주별은 각자 자취를 하는데 이루다의 자췻방에 우주별이 매일 쳐들어간다. 우주별은 이루다의 형으로부터 문을 따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이루다의 자췻방을 언제든 열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이루다는 기가 차 하면서도 포기한 듯 내버려 두었다. 매일 루다의 강의실과 과방 등에 쳐들어가는 통에 이미 여자친구라고 소문나버리기도 했고 이미 옆에 우주별이 있는 것이 안심이 되기도 했으니까. 

    이루다는 우주별을 강아지로 비유하곤 하는데 실제로, 조건없는 무한한 애정을 경험한 자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이루다는 우주별처럼 약한 녀석들은 자기가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편이기도 했고 우주별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면 기분이 좋아져서 .. 습관이 되었다. 익숙해지면 큰일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미 이루다에게 우주별은 없으면 허전하고 외로운 존재가 되어 있었다. 

    이루다가 우주별을 좋아한다는 것을 자각한 순간 

    이루다는 우주별을 ‘동류’라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대체로 “내가 그래도 쟤보단 낫지”의 쟤가 우주별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루다를 “우리”로 엮으면서 다가오는 애를 진심을 다 해 거부할 수는 없었다. 우주별이 실제론 어떤 아이인지,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해 자신을 숨겨야만 했던 적이 있었단 걸 공감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서로의 밑바닥까지 까발려졌고 이젠 서로에게 잘 보일 필요도 (좋은 사람 연기를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주별이가 먼저 다가와 매달리는 관계로 보였지만 이윽고 루다도 어느정도 순응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절대 아니라고 이루다는 생각 했었다. 실제로 우주별이 고백하기 전까진 이 관계가 친구가 아니게 될 날이 올 거란 생각은 한 순간도 해본 적이 없었다. 표현은 못 했지만 속으로 우주별을 정말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주별의 고백이 장난인지 진심인지 계속 헷갈렸다. 얘가 이런 걸로 거짓말 할 것 같진 않은데 내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러는 것 같기도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우주별을 내치거나 진지하게, 차갑게 거부하지 못했던 건 친구로 있었던 기간이 길었던 것도 있고 우주별이 어떤 트라우마(필요한 사람이 되지 못해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가지고 있는 지 아니까. 혹시 이 애정표현이 우주별 나름대로의 극복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였다. 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놈을 곁에 둬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자기가 모르는 곳에서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모르니까. 보이는 곳에서 저질러라 같은 느낌. 

    그리고 사랑을 자각하는 건 예상치 못 한 순간에 가장 어이없게 찾아왔다. 우주별은 이루다를 사랑함으로서 트라우마를 전부 극복하고 성장하게 되었으니까. 곁에서 쭉 지켜본 루다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캐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주별이 변한게 오직 이루다 자신으로 인해서라는 것을 깨닫자 마음이 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동안 입덕부정기가 찾아왔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미친 놈이랑 같이 있었더니 같이 미쳤나? 내가? 내가? 내가 진짜로 우주별을..?” 하며 밤새 이불킥을 하고 잠도 못 자고 뒤척이다가 아침이 되자마자 결국 내린 결론은 “그래 이 정도로 고백을 해댔으면 이젠 받아는 줘야겠다.”

    그리고 그날, 평범하게 똑같이 “루다야 사랑해~”하고 고백을 해 오는 우주별을 이루다는 거절하지 않았다. “어 나도.” 우주별은 오늘이 만우절인가 생각하고 , 혹시 깜짝카메라? 무슨 일 있어? 하고 부정했지만 용기를 낸 이루다가 우주별의 손목을 꽉 잡고, 나도 니가 좋다고! 하고 고백을 받아주었다.

    유링님 커미션

    사실 이루다는 우주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었지만 “내가 왜 우주별을?” 하며 아닐 거라 부정하고 있었다. 우주별을 좋아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혼란스러워 했고.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깨달았다. 분명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나’도’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주별에게 고백은 항상 거절당하는 게 당연한 거였는데 , 이루다가 받아줌으로서 우주별 안의 어떤 무언가가 사르르 녹아 사라졌다. 우주별의 애정을 긍정해준 두번째 사람이다. 그리고 첫 눈이 내렸고 기뻐서인지 펑펑 우는 우주별을 보며 ‘이런 모습까지 귀여워 보이다니 나도 미쳤나봐. 그래도 .. 좋다” 하며 둘은 첫 키스를 한다.






    루다주별의 이모저모

    루다주별의 궁극적 성장변화 중 하나는 바로 자기긍정이에요. 우주별은 이루다를 동류라고 여기고 더 나아가 또 다른 자신으로 투영하고 있었는데 (우주별의 자기 위안, 자기 만족. 나만 이런게 아니라는 안도감) 루다는 주별이를 부정했거든요. 사실 따지자면 루다가 부정한것은 주별이 자체보단 '우주별의 법칙'들이었지만, 주별이는 자기 자신을 이루는 것은 이 법칙들이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주별이에겐 자신을 부정당하는 것처럼 느낄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주별은 이루다에게 부정당하고 나서야, 자실을 가두고 있던 우주별의 법칙들을 깨고 나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할 수 있게 되었어요.

    주별이는 루다를 동류라고 여겼기에, 루다를 숨통으로 비유하곤 했는데 주별이 안에서 루다가 분리가 되면서 숨통이 사라져버린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주별이는 그로 인해 온전히 자신만의 노력으로 숨을 쉴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너는 나의 숨을 막을 지라도 나를 존재하게 만든다



    DALBOM